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일상 속 순간에, 어쩌면 인생을 좌우 짓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순간에 상대방에게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말을 전달할 때 그 효과와 효율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전달 패턴과 메소드를 알려 준다.
상대가 머리 쓰지 않아도 되게 하라
무언가를 전달한다는 것은 불안정한 커뮤니케이션이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공들여 전달해도 상대방이 잘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은 전적으로 상대방의 능력이나 상태에 달려있다. 때문에 나의 문장과 표현을 다듬을 뿐만 아니라 듣는 상대가 누구인지, 상대의 상태에 맞게 어법과 구조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 정보를 전달할 때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사전에 '정리된 상태'로 만들어서 상대방의 머릿속에 넣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문단의 핵심 내용을 소제목으로 달아 선 배치시키거나 말하기에 앞서 미리 언급한다. 이것은 전달법의 철칙인 '상대가 머리 쓰지 않아도 되게 하라'로 직결되는 기법이기도 하다.
상대방의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반복의 힘
기본적으로 사람은 타인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지 않는다. 때문에 상대방에게 부탁하는 것, 중요한 것을 전달할 때에는 여러 번 반복해서 전달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같은 정보를 똑같은 방법으로 전달한다면 거부감을 줄 수 있기에 같은 정보를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여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앱을 개발하여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 제작자인 나의 관점이 아닌 직접 사용해본 베타테스터의 관점, 유명 회사 개발자인 지인의 관점에서 후기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렇게 각기 다른 관점에서 같은 정보를 반복적으로 전달 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이 방법은 이미 수많은 책 뒷면 표지, 모바일 게임 광고 등에서 많이 접하고 있다.
세상 모든 것은 표현하기 나름이다.
같은 정보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더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말의 효과는 극명하게 차이난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말을 효과적으로 예쁘게 포장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의 내용과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말을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면 잘 포장하여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좋지 않는가. 물론 너무 과장하고 부풀려 실제 사실과 달라진다며 역효과가 날 것이다. 적당한 선에서 모두가 납득할 만한 표현과 방법을 사용하여 말을 포장하자.
후기
'전달의 법칙', '말 잘하는 법'과 같은 에세이 형식의 책들은 작가가 수많은 경험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종합해 정리한 책이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결국 작가의 주장의 방향으로, 작가의 입맛대로 책이 쓰여지기 때문에, 또한 이 글의 주제 자체가 주관적인 영역이므로 자신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습관과 상황을 되돌아보고 필터링하여 필요한 부분을 흡수하는 것이 좋다고 느꼈다.
이 책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메소드, 테크닉을 전수해주는 것이다. 작가의 수많은 경험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많은 기술들을 전수하여 독자들에게 배움을 제공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자 저자가 의도한 바라고 생각한다. 평소 말을 하다 보면 내가 처음 하고자 했던 말의 방향에서 벗어나는 사람, 말을 하다 보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까먹는 사람, 말을 조리 있게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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