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예상으로는 6월 초에 전역이다. 남은 100일 정도의 기간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정리해보았다.
지금까지는 스프링과 알고리즘을 위주로 공부해왔다. 스프링으로 간단한 crud 게시판을 구현해보았다. 더 나아가 인프런에서 김영한 님의 강의를 완독하고 나만의 웹사이트를 제작하여 배포하자는 목표를 설정했었는데 사지방에서 사용해오던 구름 ide 환경에서는 lombok과 devtools와 같은 라이브러리 사용이 불가능했고 구름 컨테이너 자체에서 픽스한 gradle 버전을 업그레이드할 수 없어서 강의 실습할 때 버전 충돌이 잦았다. 또한 한 번 빌드하는데 몇 분씩 걸려서 많이 답답했다. 스프링을 공부하고 실습하는 시간보다 이런저런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윈도우 원격 접속이나 azure와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시도해보았지만 이 또한 사지방의 인터넷 속도로는 사용 안하니만 못 했다. 더 나은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겠지만 결론적으로 스프링 공부는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전역 후 빠른 인터넷과 좋은 환경에서 더 효율적이고 만족스러운 개발을 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하였다.
대략 3가지 정도의 목표를 잡았다. 독서, JAVA 언어 공부, 알고리즘 공부이다.
독서에 재미 들린 이후 요즘에는 책밖에 안 보고 있다. 2월 초 휴가를 전후로 거의 한 달 동안 책만 읽었던 것 같다. 과학 기술 관련 서적, 개발 관련 서적, 자기 계발서를 위주로 읽고 있으며 가끔 소설책도 본다. 사회에서는 이렇게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책들은 정리하여 블로그에 포스팅하려고 한다. 개발 기록 남기려고 만든 블로그가 독후감 블로그가 되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
아직 자바를 제대로 공부해본 적이 없다. 스프링을 공부하면서 자바 언어를 같이 습득하려고 했지만 계획이 바뀌었기 때문에 자바 언어에 대한 이해와 숙련을 통해 웬만한 알고리즘 문제는 풀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목표로 정했다. 시간이 된다면 특정 집단이나 상황을 객체지향적으로 설계하고 구현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책을 읽고 떠오른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알고리즘 공부이다. 작년부터 부대원들과 스터디를 만들어 꾸준히 공부해왔는데 전역할 때까지 계속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코딩 테스트 기출도 풀어보고 피드백해볼 예정이다.
목표가 그렇게 대단한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시간을 잘 분배하지 않으면 모두 흐지부지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또한 100일이라는 기간은 길면서도 짧기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알차게 보내야 할 것이다. 이 글이 내 군생활에 있어서는 마지막 계획글이 될 것이다. 곧 봄이 오는데 이번 여름부터는 사회에서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안 믿긴다. 군 생활 멋지게 마무리하고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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